2004-08-05 10:57
(서울=연합뉴스) =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해온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여력 발표와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에 따라 하락세로 반전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현물가의 경우 전날보다 1.41달러 급락한 배럴당 42.70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시장(NYMEX)의 9월물 선물가는 42.83달러로 1.32달러 하락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도 0.94달러 하락한 39.70달러를 기록, 하루만에 다시 40달러대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유가 변동 요인이 하루 늦게 반영되는 중동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0.20달러, 0.45달러 오른 37.71달러, 40.83달러를 각각 기록, 두바이유의 경우 3일째 37달러대에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지속했다.
이날 유가 하락은 OPEC가 올해말이나 내년에 하루 100만-150만 배럴의 추가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위해 관련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한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석유재고 발표 결과 예상과는 달리 미국 휘발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8월중에는 특별한 유가하락 요인이 없는 가운데 전반적인 상승세속에서 불안심리와 시장요인에 따라 등락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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