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27 10:21

올 이라크수출 5억2천만달러..22.2% 증가 전망

중고차, 가전제품, 담배, 신차, 휴대전화 순



이라크 정세불안에도 불구, 작년 이라크에 대한 한국 제품의 수출이 대폭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국산 중고차가 최고의 효자 수출품목으로 떠오른 가운데 가전제품과 연초류, 신차, 무선통신기기가 주요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외교통상부가 발간한 이라크 개황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이라크 수출규모는 재작년 8천650만달러에서 작년 4억2천810만달러로 대폭 늘었으며 올해도 작년보다 22.2% 늘어난 5억2천350만달러를 기록,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라크 현지 시장이 존재하지 않았거나 수출 금지 품목이었던 휴대전화 단말기, 신차 시장 개방, 담배와 위성수신기 등 이라크 전후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시작한 품목의 선전 때문인 것으로 외교부는 풀이했다.

특히 한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진 데다 작년 이라크 전쟁 중 일시적으로 수출이 중단됐던 것도 올해 수출 증가 예상에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교부가 예측한 올해 주요 품목 수출예상액은 ▲중고차 2억∼2억2천만달러 ▲ 가전제품 1억2천만∼1억5천만달러 ▲연초류 2천400만∼2천800만달러 ▲신차 2천200만∼2천500만달러 ▲휴대전화 1천800만∼2천만달러 등이다.

전후 월 평균 3만대씩 이라크로 반입되고 있는 중고차의 경우 3분의 1이 한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향후 2∼3년간은 수출여건이 양호한 편이라는 것이다.

또 이라크의 전력사정이 점차 호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전제품 수출 증가율은 올해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국산담배 시장점유율이 20% 이상인 담배 역시 저렴한 가격과 공세적 마케팅 덕분에 신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외교부는 내다봤다.

하지만 독일, 프랑스, 중국 등의 시장 본격 참여와 계속되는 치안 불안으로 인한 전후 복구 프로젝트 지연과 국내 기업 출장기피 등으로 수출부진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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