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16 18:19
금리인상 가능성 줄어
중국의 올해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낮은 전년 동기 대비 9.6%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 정징핑(鄭京平) 대변인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중국 국민경제가 2분기 9.6% 성장했다"고 밝혔다.
2분기 성장률 9.6%는 올해 1.4분기의 9.8%보다도 낮은 수치이며 지난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의 영향으로 경기가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3.4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9.7%를 기록하게 됐으며 중국 정부가 설정한 올해 성장률 7%대 달성 가능성을 그만큼 높였다.
당초 중국 내외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2.4분기 성장률을 대략 10.5%, 최고 11%까지 예상했다.
2분기 성장률마저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중국 경제가 과열 상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가 분명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연착륙(soft landing)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그동안 국제금융계를 중심으로 확산돼온 금리인상 압력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통계국은 올해 상반기 고정자산 투자가 3천15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29% 증가한 것이지만 올 1분기의 증가율 43% 보다는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또 부동산 부문 투자도 29% 증가한 4천920억위안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1분기 41% 증가율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국가통계국은 일부 고정자산 부분의 성장률은 여전히 높다면서 거시경제적 규제를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국제경제전문가들은 2분기 성장률 발표와 관련,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통계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번 발표가 중국 경제과열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한 '저평가 수치'가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5월에 비해 0.7%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음식비의 증가로 3.6%를 기록했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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