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24 17:10
부산항 5월 환적「컨」실적 증가율 두자릿수 회복
월별로도 두달 연속 증가세 이어가
최근 몇달간 감소세를 지속, 관계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던 부산항의 환적컨테이너처리량이 5월 들어 지난해 대비 12% 증가하고, 월별로도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 회복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5월 부산항 환적컨테이너화물 처리실적은 41만4천695TEU를 기록, 작년 같은달보다 12.5% 증가했다. 이는 4월의 1.3% 증가에 이은 두달 연속 증가일 뿐 아니라, 10%대 증가라는 데에서 관계자들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환적화물의 두자릿수 증가세는 지난해 5월 12% 증가 이후 1년만이다.
최근 부산항의 환적화물 처리량은 지난 2월과 3월 각각 4%와 6.8% 감소를 보이다 4월에도 겨우 1.3% 턱걸이를 하며 증가세로 돌아서 부산항의 환적화물 증가는 더이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항만관계자들의 중론이었다.
따라서 항만관계자들은 5월 환적화물 실적의 때아닌 10%대 증가에 대한 원인분석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추가기항, 중국·일본의 환적화물 증가가 원인
이와 관련 부산항만공사(BPA) 관계자는 증가 원인으로 크게 두가지를 꼽았다. 추가기항 증가와 중국·일본의 환적화물 증가가 그것이다.
먼저 추가기항과 관련, 4월이후 두 개 선사가 주 1척 혹은 3척을 부산항에 추가로 기항하고 있다. 지난 4월 스위스 선사인 MSC가 부산항 기항을 1척 늘린 것을 비롯, OOCL도 지난 5월 25일 부산항 기항을 주3항차 늘렸다. 이외에 CMA-CGM도 기항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기항 증가로 BPA는 부산항 화물이 최소 20만TEU이상 늘었고 이중 10만TEU정도가 환적화물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과 일본화물이 늘었다는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5월 중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입화물은 각각 지난해 대비 20%와 24%씩 늘었다.
중국은 비록 상해와 닝보항의 경우 직기항체제에 따라 이들항에서 들어오는 물량이 줄었으나 반대로 청도나, 대련, 신강 같은 산동성 이북지역의 화물이 상당수 부산항으로 유입됐다. 즉 북중국화물증가가 남중국화물감소를 상쇄하다 못해 오히려 전체 중국화물을 늘게 했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경우는 내륙물류비가 비싼 일본 물류시스템의 특징으로 히로시마나 니가타 등의 로컬포트 화물이 부산항에서 환적되는 경우가 많아 부산항 환적화물 증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환적화물 호조에 힘입어 5월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 처리량도 작년보다 11.6% 증가한 97만5천12TEU를 기록, 다시 두자릿수 증가율에 시동을 걸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