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19 11:53
부산항만공사(BPA)가 내년부터 항만 및 배후도로 등의 건설에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해 항만채(港灣債)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내년부터 항만채를 발행하기 위한 내부준비를 진행중이며 최근 정부 관계당국에도 이같은 의사를 전달,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부산항만공사는 미국 등 선진국처럼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항만채를 발행하기 위해 항만채 구입자들에게 정부가 해당 세금을 감면해주는 방식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뉴욕항만청의 경우 이같은 방식으로 매년 막대한 자금을 조달해 항만은 물론 배후도로와 철도, 공항까지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항만채를 발행해 항만 등의 건설재원을 조달할 경우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아도 되고 시중에 돌아다니는 엄청난 부동자금도 건설적인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항만채에 세금을 감면해주는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기반시설에 투자되는 자금인데다 이미 선진외국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부산항만공사는 항만채 발행이 이뤄질 경우 이 자금을 부산신항 배후도로 건설 등에 투자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한편 항만공사 관계자는 "해외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있지만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의 위험이 있는데다 국내 부동자금을 건설적인 곳으로 유도한다는 효과도 큰 만큼 항만채 발행이 국가경제적으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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