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09 11:50
`컨' 전용부두 개장후 20년만에
(부산=연합뉴스) 오는 23일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1천만개(20피트 기준)를 돌파할 전망이다.
9일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부산항에서는 지난 10월까지 856만7천443개를 처리한 데 이어 11월에는 89만590개를 처리해 올해 누적 처리량이 945만8천33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8만3천932개보다 10.2% 늘어난 것이다.
월에도 11월과 비슷한 88만~90만개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돼 23일 부산항이 드디어 연간 컨테이너 처리실적 1천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부산해양청은 보고 있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1천만개를 넘어서기는 지난 1982년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인 자성대부두가 문을 연지 만 20년만이다.
또 부산항은 전 세계 항만 중 5번째로 1천만개 시대를 맞는 항만이 될 전망이다.
세계 1, 2위 항만인 홍콩과 싱가포르는 지난해 처리물량이 1천900만과 1천600만개에 이르고 올해 처음으로 부산을 추월한 중국 상하이(上海)항은 지난달 28일 1천만개를 돌파했고 선전(深玔)항은 올해 처리물량이 부산항보다 10여만개 많아 약간 앞서 1천만개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부산해양청은 예상하고 있다.
부산해양청은 23일 감만부두에서 해양수산부장관과 하역업계, 선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천만개 돌파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해양청 관계자는 "올해 잇따른 화물연대 파업과 태풍피해를 이겨내고 1천만개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며 "부족한 시설과 악재에도 불구하고 작년대비 10% 이상의 물량증가를 이뤄낸 것은 여전히 부산항이 경쟁력 있는 항만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외국선사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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