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06 10:46
(파리 AFP=연합뉴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4일 외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회한데 대해 유럽연합(EU) 등 철강 수출국들은 자유무역의 승리라며 일제히 환영했다.
EU와 일본, 중국 등은 보조금과 덤핑 판매 등에 대한 미 정부의 감시 방침에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 해결절차가 위력을 보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검토했던 EU는 부시 대통령의 관세 철회 결정으로 WTO무역 규정을 준수하라고 미국을 압박했던 전략의 정당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파스칼 라미 EU무역담당 집행위원은 "WTO가 우리에게 완전한 시스템을 제공하지는 못했지만 최대 무역국인 미국도 존중하는 규칙과 수단을 제공하는 매우 큰 미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라미 위원은 EU는 철강 덤핑을 방지하기 위한 미국의 감시를 경계하고 있다며 "우리도 미국의 이 같은 감시를 관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패트리샤 휴윗 영국 상무장관은 미국의 철강 관세 철회는 "미국과 유럽 사이에 무역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프랑소와 루스 프랑스 대외무역차관은 "미국은 WTO의 중재를 존중했다"며 "이는 WTO의 유용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미국의 결정을 "매우 환영한다"며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자유무역을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섬유 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의 충취앤(崇泉)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미국이 관세철회 약속을 저버리지 않는다면 중국은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짐 수턴 뉴질랜드 통상교섭장관은 미국의 결정은 "뉴질랜드는 물론, WTO가 표방하는 규제에 기초한 시스템의 승리"라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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