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05 11:00
제조업 체감경기가 4개월째 호전됐으나 회복 속도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2천55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실사지수(BSI)는 84로 10월의 79에 비해 나아졌으나 기준치인 100에는 크게 못미쳤다.
제조업 업황 BSI는 7월 65에서 8월 67, 9월 71, 10월 79에 이어 4개월째 조금씩 호전됐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12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도 86으로 11월(83)보다 약간 개선돼 미약하지만 경기 회복이 꾸준히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매출증가율 BSI(10월 78→11월 88)와 전망 BSI(11월 84→12월 90)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매출 부진 업체 비중이 여전히 높았다.
제품재고 수준 BSI(10월 111→11월 112)와 전망 BSI(11월 109→12월 110)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과잉 재고 상태라고 응답한 업체 비중이 높아 재고 부담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11월 가동률 BSI(10월 86→11월 92)와 전망 BSI(11월 88→12월 92)가 모두 상승했고 설비투자실행 BSI(89→92)와 전망 BSI(89→92)도 조금씩 나아졌다.
자금사정 BSI는 89로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12월 자금사정 전망 BSI도 89로 전월의 87에 비해 호전됐다.
최근의 기업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내수 부진을 꼽은 업체가 30.1%로 가장 많았고, 불확실한 경제 상황(21.6%), 원자재가격 상승(10.1%), 수출 부진(7.9%), 경쟁 심화(7.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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