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02 17:38

한국 휴대폰, 본고장서도 불티

핀란드 수출 143% 증가
인도ㆍ러시아 등도 급증세


우리 휴대폰이 휴대폰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핀란드에서도 143% 증가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휴대폰수출은 1~10월까지 107억달러로 단일품목중 반도체(156억달러), 승용차(135억달러)에 이어 수출실적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전세계에 걸쳐 고른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휴대폰 최대 수출업체인 노키아 본사가 위치한 핀란드로의 수출이 143% 증가한 것을 비롯, 인도(2312%), 러시아(278%), 이탈리아(89%) 등에서 수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등 세계 경기의 회복 조짐과 맞물려 올해 휴대폰 수출은 120억달러를 초과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 수출은 전체 수출이 13% 감소하던 2001년에도 28%의 증가율을 보이며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는데, 올해는 10월까지 수출실적이 이미 107억달러를 기록, 37억달러를 수출했던 99년의 3배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휴대폰 생산업체들의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지난해 보다 확대됐으며 해외 선두 기업과의 격차도 좁히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서 1996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CDMA의 경우 세계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며 휴대폰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99년 2억2백만달러를 수출해 GSM 방식의 6%에 불과하던 CDMA 휴대폰은 연평균 96%의 증가율 기록하며 올해는 22억7천3백만달러를 수출해 GSM 방식의 30%에 육박했다. GSM, CDMA방식 모두 미국으로의 수출 금액이 가장 많으며, 인도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휴대폰 수출 수량은 올해 1억1천9백만대를 기록, 전년보다 10% 증가했으며, 국내에서 생산된 수량의 80% 이상이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평균 수출단가가 전년대비 대당 14달러 증가해, 수출금액 증가율(38%)이 수출수량 증가율(10%)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휴대폰 수입액은 전년대비 5% 감소한 96백만달러로 휴대폰 수출액의 0.9%에 불과했으며, 중국(40%) 및 일본(20%) 등으로부터 대부분 수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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