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28 11:46
대한 적자 188억달러 주장…무역불균형 해소대책 요구
중국이 한중교역의 무역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나타내고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북경에서 열린 한중무역실무회담에서 중국은 중국측 통계를 인용해 올 1~10월 중 188억 달러의 對韓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성의 있는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중국은 특히 산동성 농업협력 문제, 앵두 등 자국산 과일에 대한 수출 문제, 자국측 관심품목에 대한 조정관세 폐지 등을 우리 측에 요청했다.
또 자국산 제품에 대해 우리 언론이 지나치게 편파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한 보도를 하고 있다며 문제 삼고 “이런 보도가 양국 통상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정부는 전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중국측의 석탄개발정책적용시 우리투자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과 중국산 수입식품의 안전문제 중국내 우리 기업의 산업재산권 보호문제, 의약품ㆍ화장품ㆍ의료기기 수출시 중국의 규제 문제, 수출거래대금 미수금 문제 등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하고 중국측에 이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은 우리나라의 대 홍콩 수출액 가운데 상당 부분을 모두 수입액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우리쪽 무역통계와 큰 차이가 난다”며 “중국은 대한 무역적자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양국 교역이 확대균형으로 나가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중교역현황에 우리측 통계는 10월 현재 대중 무역흑자는 94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중무역실무회담은 한중간 교역증진 및 애로사항의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국장급 협의체로매년 1회씩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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