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05 19:29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정기선정책

선형이 커져서 국적선사들의 현재 주력선은 5,500teu급이며 China Shipping 이 10,000 teu 급의 시대를 열려 하고 있다. 이러한 선박의 대형화는 해운·항만·육상운송 등 물류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 특히 정기선 해운선사의 성격을 변화시켰다. 선박의 대형화는 선대의 대형화를 초래했고 이것은 해운회사를 대형화시켜 소위 Mega Liner들을 탄생시켰으며 이와 같이 경영규모가 커진 해운회사가 제한된 특정항구, 즉 허브포트로 취급물량을 집중화시키는 據點輸送方式을 취함에 따라 터미널에서의 취급물량이 커지고 연결 수송하는 운송사 견인(Carriers Haulage) 물량이 늘어나자 이를 남에게 맡기지 않고 터미널의 자가운영, 휘더船 自家運營이나 트럭/철도회사 自家運營이 성행하게 되었는데 이는 자가물량만으로도 기본물량이 충분하므로 다른 업체보다 안정적 경영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특히 터미널부문에서 자가경영이 하나의 경향처럼 된 것은 서비스의 경쟁은 주1회, 定曜日서비스가 기본인데 초대형선을 이렇게 운항하려면 중요항구에서 自家터미널이 아니면 定時性을 지키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선사는 이를 위해서 또는 비용절감을 위해서 자가터미널을 소유/운영하게 되는데 이런 것이 계기가 되어 터미널의 운영도 세계 곳곳에 손을 뻗어 그룹화, 대형화되어 터미널 운영 전문그룹이 탄생되게 되었으며 오늘날 세계의 컨테이너터미널의 25% 정도가 상위 4개 운영그룹이 운영을 독점하고 있고 2010年度에는 이것이 50%정도에 이르리라는 전망이다. 이제 터미널은 정기선선사들의 필수시설이 되었으며 세계의 많은 터미널들이 선사에 의해 운영되며 선사도 이제 터미널 운영그룹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렇게 정기선해운선사는 원래 해상운송업체이던 것이 해상/육상복합수송, 터미널운영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세계적인 해륙종합물류업체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므로 해운선사의 성격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난번 IMF위기를 겪으며 우리 나라 정기선 선사 3개 중 하나가 사라졌고 구조조정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나머지 정기선 선사 중 하나는 국내외터미널을 모두 해외에 매각하고 알토란같은 자동차 전용선부문마저도 해외에 매각했다.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은행채권단의 채권회수 목적으로 이루어진 일인데 당시 동북아물류중심국 구호가 정부 각부처마다 입만 열면 외치던 시기에 가장 중요한 해륙종합물류업체인 국적정기선업체가 도산 혹은 절름발이가 되고 가장 중요한 물류시설인 국내외 터미널은 외국 것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된 것은 정기선 선사의 터미널을 불요불급시설로 간주하여 매각을 종용한 결과로서 이는 정기선 선사를 국제해륙종합물류업체로 보지 않고 아직도 해상운송업체로 보는 시각 때문이었다. 지금도 이점에서는 정책의 변화가 없다. 지난번 구조조정은 불황이 아닌 시기의 결과였지만 앞으로 정말 해운불황이 와서 하게 되는 구조조정도 이와 같은 컨셉트에서 행해진다면 우리 나라의 국적선사가 가지고 있는 터미널은 외국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지난번 구조조정에서 부산에서 제일 큰 터미널이 외국 것이 되었고 광양에서도 이미 외국지분이 괄목할 만한 점을 볼 때 더욱 우려가 크다. 요즈음은 Financing 제도가 발달하여 선대는 2년 이내에 최신예선대로 건조할 수가 있지만 터미널은 어느 나라나 항구의 臨海面積이 부족하여 바다를 메꾸어 터미널을 조성하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자가터미널을 확보하기는 쉽지가 않다. 이와 같이 터미널운영은 해운보다 안정성있는 최고의 물류산업이며 해운회사가 가장 큰 화물을 소유한 운영자로서 가장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업체인데도 우리 나라는 해운불황이 올 때마다 다시 얻기 어려운 터미널을 팔아 빚을 갚게 한다면 우리 나라의 선사는 절름발이가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경쟁에서 탈락할 우려가 있다. 해운이란 경기산업으로서 몇 년마다 크고 작은 불황과 호황이 교대로 찾아오는 산업이기 때문에 지금 그 대비를 해야 한다. 정기선 컨테이너선사의 국내외터미널과 부정기선 사업, 연결수송사업은 모두 필수시설로 간주하는 정책의 재정립이 시급하다. 물류중심국이 된다해도 해상수송은 외국선대가 하고 국내터미널도 외국업체가 운영한다면 우리나라는 무엇을 얻는단 말인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한다.

/ 이호영 함부르크항만청 한국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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