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03 10:53
전체 흑자액중 40% 진출업체가 유발
베트남진출기업들이 우리나라 원부자재를 적극 이용해 전체 대베트남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나라 투자기업 12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베트남 해외투자에 따른 수출입과 고용효과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 베트남 진출기업이 일으킨 대베트남 수출 및 수입은 수출은 약 9억달러, 수입은 약 2억달러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무역수지 흑자액 18억달러중 40%인 7억달러가 현지 진출기업의 한국제품 수입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진출기업들은 소요 원부자재 매입 중 절반에 가까운 46%를 한국에서 조달하는 반면 매출은 6%만을 한국으로 수출하고 제3국 수출(59%)이나, 현지에 내수판매(35%)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향후 원부자재 매입을 전후방업종의 현지진출 확대와 베트남 및 주변국의 산업화에 따라 베트남 현지조달이나 제3국 조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응답해 한국에서의 조달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조사대상 기업의 베트남내 현지고용은 약 8만5천명으로 조사돼 전체 투자기업의 현지고용인원은 약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수치는 전체 베트남 취업인구의 약 0.5%에 달하는 것으로 우리 진출기업들이 현지에서 고용 및 기초산업 발전에 적지않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연구소는 조사자료를 토대로 최근 베트남진출 섬유류 업체가 대미수출 쿼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예로 들며 “한국과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증진과 투자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투자업종을 기존의 노동집약ㆍ우회수출 중심에서 IT, 전자화학 등 고부가가치ㆍ시장선점 중심으로 다양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교역은 지난 92년 국교 수립후 지속적으로 확대돼 수출 및 교역액이 지난 10년동안 5.1배와 5.5배 증가했으며, 투자액도 올 9월까지 총 10억1천만달러가 집행돼 해외투자 대상국중 8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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