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30 13:20
(싱가포르 교도=연합뉴스) 싱가포르의 고촉동(吳作棟) 총리는 자신이 다음달 18-23일 중국을 방문할 때 중국과 쌍무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시작할 것을 제의할 예정이라고 측근 소식통들이 29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중국은 싱가포르와의 자유무역협정이 양국에 이익이 될 것으로 보고 관심이 높다면서 고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가 포함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빠르면 2010년까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다는 목표아래 현재 협상하고 있으나 싱가포르를 제외한 다른 아세안 회원국들은 중국과 쌍무 협정 협상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다만 태국이 올해초 중국과 쌍무 협정 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조지 여 통상산업장관은 29일 아세안 지역 전체가 중국과 경제적 연관을 맺는다는 구상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세안과 중국이 연관을 맺는 것은 역사적 중요성이 있으며 이미 전체적인 연관이 이미 맺어졌기 때문에 싱가포르는 먼저 중국과 개별적으로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여 장관은 싱가포르와 중국간의 자유무역협정이 맺어지면 싱가포르가 중국회사들이 자본을 유치하고 외국업체들과 연결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리셴룽(李顯龍)부총리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중국 자유무역협정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고총리는 올해초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으로 취소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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