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27 13:08

올 수출 1천835억달러, 작년比 13%증가

(서울=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최근의 환율 불안 속에서도 작년보다 13% 늘어난 1천835억달러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KOTRA가 해외무역관 및 지상사, 바이어 등을 상대로 최근 조사한 `환율불안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 및 수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수출호조로 이같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컴퓨터, 기계류, 선박 등 수출호조 품목 대부분이 품질 및 기술집약적 제품이어서 환율변화에 따른 영향이 비교적 크지 않아 이들 중 상당수가 20% 이상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KOTRA는 내다봤다.
반면 섬유류, 직물류, 플라스틱제품 등 주로 중국 및 홍콩산 등과 경쟁하는 제품은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유로화를 쓰는 유럽 12개국처럼 현지화로 결제하는 지역과 영국,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등 현지화가 동반강세를 보인 지역은 단기적으로는 환율불안의 영향이 크지 않았으나 미국을 비롯한 달러화 결제지역 및 중남미 등 현지화 약세지역은 수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KOTRA는 엔화와 유로화, 기타 주요 경쟁국 통화가 원화와 함께 동반강세를 보여 원화 절상효과를 일부 상쇄시키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의 제1 수출대상국이 된 중국으로의 수출도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출이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수출은 9월말 현재 231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났고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중국 투자 확대, 중국의 수요 급성장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내 수출업계는 달러당 환율이 1천200원 가량 돼야 수출경쟁력이 있으며, 1천1 50원대 이하로 떨어지면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일부 품목은 완전히 경쟁 력을 잃을 것이라고 밝혔다.
KOTRA 관계자는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산업구조조정에 따른 국내산업 공동화를 막으려면 환율을 경쟁력 있는 수준에서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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