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24 11:06

칠레언론, 의회는 한국 FTA 신속 비준 희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칠레 언론이 한국과 체결하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한국 정치권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칠레 의원들은 한국 국회에서 FTA 비준 동의안을 신속히 처리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23일 칠레의 통상 소식통들에 따르면 칠레 경제일간지 디아리오 피난시에로는 한국-칠레 정부 간에 서명을 끝내고 양 국회에 제출된 FTA 비준안을 신속히 진행하고자 하는 한국의 움직임이 뚜렷해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번 정기국회 회기가 종료하기 전에 FTA에 대한 국회의 비준을 받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은 칠레와 체결하는 FTA가 한국의 첫 FTA라는 중요성을 고려해 국회가 단결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현재 세계 경제의 새 분위기로 볼 때 전세계적으로 곧 300개가 넘는 FTA가 발효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특히 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한국-칠레 양 국회의 비준을 진척시키기 위해 핵심이 된다고 평가하며, 칠레 의원들도 사실 한국측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기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이 멕시코와 FTA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히기 위해서는 우선 칠레와 체결한 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진척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안드레스 살디바르 칠레 상원의장도 "한국 국회측이 FTA 법안 처리가 진전이 되도록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한-칠레 FTA가 그렇게 시급한 과제는 아니며, 또한 한-칠레 FTA 법안이 양국 국회에서 같이 비준이 돼야지 한 쪽에서만 비준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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