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23 17:29

광둥성.홍콩 공동 투자설명회 `대성황'

(서울=연합뉴스) "중국투자, 주강삼각주로 오세요"
중국 광둥성 인민정부와 홍콩특별행정구정부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광둥.홍콩-한국 경제기술무역합작교류회'를 열어 두 지역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촉구했다.
지난 6월 중국과 홍콩의 경제협력강화협정(CEPA) 체결 이후 해외에서 처음 열린 이날 대규모 투자설명회에는 우리 쪽에서 박관용 국회의장, 손학규 경기지사, 오영교 KOTRA 사장이, 중국.홍콩에서는 황화화(黃華華) 광둥성장과 존 창(曾俊華) 홍콩 공상과기국 국장(장관)이 참석하는 등 1천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황화화 성장은 "세계 500대 다국적기업 가운데 광둥성에 투자한 기업이 404개에 이르고 200여개의 외국기업이 광둥에 연구개발센터 및 구매센터, 지역본부를 세웠으며, 2002년 광둥의 무역규모는 중국 전체의 35.6%인 2천211억달러에 달해 17년 연속 중국 1위 자리를 지켰다"고 소개했다.
그는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를 잇는 주강삼각주 지역은 20여년간의 개혁개방을 통해 서로 합작하고 의지하는 긴밀한 경제협력 구역이 됐다"며 "광둥은 중국의 가장 중요한 제조업 기지이며, 홍콩은 국제적인 금융, 상업, 무역, 운송 중심지, 마카오는 세계적 관광도시로 역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강삼각주를 연결하는 교통망 구축사업이 시작돼 선전-홍콩간 서부연결통로 공사가 착공됐고 홍콩-주해-마카오를 잇는 다리공사가 준비단계에 들어가 곧 1시간대의 경제권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2년말 현재 광둥성에 투자한 한국기업은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삼성전기, 포스코 등 430개에 달하고 투자누적 금액은 6억5천만 달러라고 그는 밝혔다.
그는 "광둥성은 경제, 기술 등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간절히 원하며, 특히 전자, 자동차, 선박, 화공, 기계 관련 다국적기업 및 재단이 지역본부, 조달센터를 세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둥성 쪽은 이날 LG화학과 8천만달러 상당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LG화학은 이를 부인했다.
존 창 홍콩 공상과기국장관은 "홍콩에는 세계 3천여개 회사의 지역본부와 사무소가 몰려 있고 아태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의 3분의 1 이상이 홍콩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며 "한국기업도 현대, LG, 삼성, SK 등 700여개가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CEPA는 중국과 홍콩 모두 처음 체결한 것으로 홍콩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조업과 서비스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2004년 1월1일부터는 273개의 홍콩제품이 중국시장에서 관세율이 0%가 되고 나머지 제품도 늦어도 2006년 이후 무관세가 적용된다"고 전했다.
그는 "홍콩의 서구적 사업경험과 광둥성의 숙련된 저임금 노동력이 결합된다면 한국기업들에 성공을 약속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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