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20 10:46
(서울=연합뉴스) 올들어 사상 최대의 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업계가 실적호조와 물량증가에 맞춰 대규모 생산직 정규사원 채용을 진행중이다.
20대의 `젊은 피'의 대거 수혈로 조선업계의 만성 고질병이었던 인력 고령화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0]은 일감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올해 정규직으로 420명 가량의 생산직 사원을 뽑을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150명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이미 240명을 선발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180명 가량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70% 가량은 신입사원으로, 나머지 30%는 경력사원으로 충원할 방침으로, 연령대는 대부분 20대 중반 이하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3년만에 처음으로 생산직 사원 170명을 선발한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20% 가량 늘어난 200명 가량을 정규직 인력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나이 제한은 27세 이하다.
현대중공업도 자체 기술교육원 졸업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수준인 300명 가량을 정규 생산직 사원으로 뽑기로 하고 현재까지 200명 정도의 채용을 완료했다.
조선업계가 올들어 정규 생산직 인력을 대거 선발하는 것은 생산직의 경우 핵심인력을 제외하고는 협력업체를 통한 `아웃소싱'으로 인력을 충원해 왔던 관례와는 크게 대조되는 것이다.
수주 호황으로 건조물량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실적 호조로 여유가 있는 만큼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 및 생산성 향상 차원에서 `물갈이'가 잦은 아웃소싱 인력보다는 정규직을 많이 선발하기로 한 것.
특히 새로 선발되는 신규인력들은 대부분 20대이어서 `젊은 피'의 영입으로 대표적인 제조업종인 조선인력 고령화 해소와 이에 따른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말 현재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 등 국내 조선업체 9곳의 생산직 평균연령은 40.5세로 불과 6개월 전인 지난해 6월(39.8세) 대비 1년 가까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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