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18 10:09
APEC 각료회의, WTO 협상 재개 노력 합의
(방콕 교도.AP=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21개 회원국은 17일 방콕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무역 자유화 문제 등에 관해 논의, 지난달 결렬됐던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재개에 노력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
이날 회의에서 각국 통상 관련 장관들은 지난달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WTO 각료회의가 특히 농산물 분야에 대한 회원국간의 입장차로 결렬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DDA 협상을 진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참가국들은 농산물 관세 등 핵심 쟁점들에 대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에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지난달 채택에 실패했던 WTO각료선언 초안을 토대로 협의를 진행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통상관련 각료 등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지난달 WTO 각료회의가 성과없이 끝난 뒤 처음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APEC 각료회의와 오는 20일부터 개최되는 정상회의는 WTO 협상 재개의 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나, 선진국과 개도국간 대립이 쉽게 해소되지않을 것으로 보여 협상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달 각료회의에서 채택되지 못했던 각료선언 초안은 농산물의 관세에 상한을 설정하고, 상한을 초과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최저의무수입량을 확대하도록 하고 있다.
각료회의는 이틀째인 18일 반(反) 테러 문제 등을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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