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14 13:06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중국은 13일 한 외교전략문서에서 유럽연합(EU)이 중국의 최대 무역 및 투자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날 공개한 `중국의 EU 정책 백서'에서 EU가 중국의 제1교역 상대국이 되려면 불합리한 제약과 기술적 장벽을 제거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맞춰 하이테크 수출품에 대한 제한 조치들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백서는 또 EU가 중국에 대해 이른 시일 안에 `완전한 시장경제지위'를 부여하고 반덤핑 및 기타 차별적 정책.관행을 축소.폐지하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신중히 적용할 것도 아울러 촉구했다.
현재 EU는 중국의 세번째 교역상대국이며 중국도 EU의 세번째 교역상대국으로 양측 무역규모는 지난해 867억6천만달러에 달했다.
백서는 양측이 서로 제1교역상대국이 되기 위해 향후 5년간 취해야 할 조치들로 ▲경제무역 공동위원회 역할 및 규제정책 대화 강화, 적절한 시기에 중국-EU 경제무역협력협정 경신 ▲WTO 무역자유화 협상 공조 강화 ▲기업간 상호투자 촉진 및 관련 제도 활성화 등을 꼽았다.
또 ▲환경보호.빈곤퇴치.공중보건.교육.인적자원개발 분야에서 EU 지원 확대 ▲품질관리.검역.안전.위생.컨설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상품의 시장접근 제한조치 완화.폐지 ▲관세협력 강화 및 쌍무관세협정체결 등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중국은 EU에 대해 ▲회원국 은행들의 중국 관련 사업 확장 기대 ▲ 보험기관들의 중국내 영업활동 긍점 검토 ▲증권사 및 펀드 매니지먼트 등 다른 투자기관들의 중국 시장 진입 권장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 백서는 중국-EU 관계를 고양시키는 것은 중국의 중요한 외교정책의 한 요소이기 때문에 중국은 정치.경제.문화.국제 분야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며 완전한 대(對) EU 파트너십 구축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서는 "중국과 EU 사이에 근본적인 이해갈등이 없으며 서로 위협을 가하지도 않고 있다"면서 "쌍방간 일치된 견해가 불일치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서는 중국과 유럽경제공동체(EEC)가 1975년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EU와 98년부터 연례정상회담을 시작했으며 2001년에 양측이 완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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