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10 10:22
(서울=연합뉴스)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對) 칠레 10대 수출품 중 5개 품목의 수출이 작년보다 상당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칠레에 대한 10대 수출품목 가운데 무선통신기기와 가정용회전기기(모터가 장착된 가전제품), 자동차부품, 영상기기, 인조장섬유직물 등 5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은 1천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1% 줄었고, 가전용회전기기는 13.9%, 자동차부품은 1.6%, 영상기기는 26.8%(컬러TV 단일품목 55.4%), 인조장섬유직물은 35.7% 각각 감소했다.
또 20대 수출품목인 철강판은 33.4%, 냉장고는 17.5%, 편직물은 11.1% 각각 줄었다.
반면 10대 수출품 가운데 자동차(12.1%), 석유제품(353.9%), 합성수지(42.9%), 고무제품(11.0%), 선재봉강 및 철근(9.5%)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칠레는 FTA를 맺지 않은 국가에 대해 일률적으로 6%의 수입관세를 매기고 있어 우리의 주력 상품인 휴대전화, 컬러TV 등의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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