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02 17:25
(홍콩=연합뉴스)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의 두마리 용들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경제권과의 통합 여부를 놓고 기로에 서있다고 도이체방크가 2일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보고서에서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제품의 세계 제조창으로 군림해온 한국과 대만의 입지는 중국의 급부상으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는 "한국과 대만은 중국과 경쟁을 벌여 결국 패배하는 선택을 할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성장 전략에 중국을 적극적으로 포함시킬 것이냐는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대만의 상당수 첨단기업들은 자국 경제가 산업 공동화라는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정보기술 제품의 조립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과 대만은 단순 제조기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성숙된 경제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지식기반 경제건설에서 지금까지 한국보다는 대만이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특히 대만은 거시경제 환경과 인적 자원, 공적 제도, 혁신력, 산업구조에서 한국보다 훨씬 유연하며 지식경제 준비도로 볼 때 일본과 한국을 따라 잡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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