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30 19:00
(서울=연합뉴스) 황두연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0일 "정부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동북아경제중심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여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일 FTA 필요성과 양국 산업협력 방향' 세미나 오찬연설에서 "한.일 FTA는 가장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움직임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이유에서 양국 정부에 큰 부담과 도전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일 FTA는 동아시아의 경제지도를 바꿔놓을 대역사인 만큼 양국 국민들의 상호이해와 진심어린 성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상호 비자면제 등 활발한 인적교류와 문화교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방적이고 고질적인 양국간 교역 불균형은 양국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며, FTA 체결을 논의하는 단계에서는 이 문제가 좀 더 진지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현대사를 돌이켜보면 경제외적인 돌발상황 때문에 전반적인 교류가 얼어붙었다 풀리는 과정이 반복돼 왔다"며 "앞으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의 입장과 감정을 존중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엿다.
그는 또 "한.일 FTA가 아시아지역의 FTA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안호영 외교부 다자통상국장은 한.중.일 FTA와 관련,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세 나라가 FTA를 맺으면 모두에게 경제적 도움이 된다는 예비적 타당성 검토가 나와 있는 상태"라며 "우리나라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3국 연구기관들이 협의를 벌이고 있는데 내년이나 후년쯤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한.중.일 FTA를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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