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29 10:46
(하노이.호치민시=연합뉴스) 올들어 지난 9개월 동안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치민시의 수출실적이 50억달러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현지소식통에 따르면 호치민시는 이달초까지 작년 같은기간보다 16.4% 늘어난 54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기간 수입은 35억달러로 작년동기대비 18.3%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이 늘어난 것은 기계부품, 소프트웨어 등 주로 생산에 필요한 품목들의 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 가운데 현지진출 해외업체들의 수출증가율은 작년동기대비 30.4%로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순수 베트남기업체들 역시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가율을 품목별로 보면 섬유류가 25.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신발(20.3%), 원유(20.3%)등의 순이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일본과 싱가포르로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작년동기대비 96%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실적이 호전된 것은 원유수출이 늘어난데다 원유가가 작년동기대비 20.3% 가까이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호치민시는 흑자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수입의존도가 높은 일부 부품류에 대한 국산화 비율을 개선하고, 수출경쟁력을 보유한 현지업체들에 대한 자금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수출시장을 기존의 일본과 싱가포르 중심에서 한국, 유럽연합(EU), 중국 등으로 다변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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