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29 10:11
산업생산 6월 이후 상승세 지속
경기선행.동행지수 일제히 증가
(서울=연합뉴스) 깊은 침체에 빠졌던 경기가 상승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용틀임'을 하고 있다.
산업생산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일제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소비를 보여주는 도.소매판매와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감소 폭이 더 커져 체감 경기는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7월에 이어 자동차 부문 대규모 사업장의 장기분규로 자동차 생산이 크게 감소했으나 반도체, 영상음향통신의 호조로 작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3.7% 늘었으며 계절조정 생산은 3.4% 증가했다.
이로써 산업생산은 지난 5월 -0.9%를 기록한후 6월 8.4%, 7월 0.7% 등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평균가동률은 전달에 비해 2.6%포인트 증가한 76.4%를 나타냈다.
생산자제품 출하의 경우 내수는 자동차, 기계장비 등에서 부진해 3.5% 감소했으나 수출은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등에서 활기를 띠어 10.3% 증가, 전체적으로 1.2% 늘어났다.
도소매판매는 도매업은 증가했으나 소매업과 자동차 및 차량연료판매가 줄어 2.7% 감소, 전달의 -1.9%에 비해 감소폭이 커졌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및 일반산업용기계 등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여 7.8% 감소했으나 전달의 -11.1%에 비해서는 감소세가 둔화됐다.
건설공사 실적은 민간발주 공사실적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공공발주 공사실적도 늘어나 20.9%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증가, 7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했고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1%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증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증가했지만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 3%대와 잠재성장률 4∼5%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상승해야 경기가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산업생산이 6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9월 이후 수출이 더 늘어나고 소비 감소세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경기는 더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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