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26 17:44

올해 수출 1천800억달러 돌파 사상 최고 전망

무역수지 흑자 80억달러 초과 확실시

(서울=연합뉴스) 올해 수출이 1천800억달러를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윤진식 장관은 26일 오후 코트라 국제회의실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무역진흥확대회의에서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초로 1천800억달러를 돌파, 종전 최고치였던 2000년 1천723억달러를 경신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윤 장관은 "이는 올초 예상했던 1천750억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로 무역수지 흑자도 80억달러를 웃돌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천323억달러까지 떨어졌다 2000년 1천723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00년 1천504억달러, 지난해 1천625억달러의 실적을 냈다.
올해 수출은 사스 여파, 노사관계 불안, 환율하락 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 내수부진에 따른 수출확대 노력, 대중국 수출 신장, 자동차.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호조세로 8월말 현재 작년보다 16.2% 늘어난 1천199억7천만달러를 기록중이다.
수입은 미-이라크 전쟁에 따른 유가상승 및 자본재 수입증가로 17.9% 확대된 1천142억6천만달러이며 무역수지는 57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내고 있다.
윤 장관은 "환율절상, 국제유가 상승 등을 감안하더라도 연말까지는 수출호조세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환율, 설비투자 감소로 인한 공급능력 부족 등으로 수출여건과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윤 장관은 이와함께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실현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현재 270억달러인 지방중소기업의 수출을 2010년까지 1천억 달러로 확대, 수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지원대책에 따르면 우선 내년부터 100인이상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시 분양가차액지원, 교육훈련비 보조 등 재정지원을 시행하고 내년 2월 수립될 1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지방중소기업의 혁신사업을 반영키로 했다.
또 매년 1천개 이상 지방 내수기업의 수출기업 육성, 연간 2천명 이상의 무역인력 양성, 각종 정책자금의 지방 중소기업 우대(10% 가점 부여), 지방 개최 무역전시회 지원 우대, 지자체와 협력한 수출마케팅 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지방 중기청, 지자체, 수출지원기관 등으로 중소기업종합지원협의회를 구성, 월례회의를 통해 지원상황을 점검하고 보완과제를 발굴하며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를 중기청으로 일원화,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영교 코트라 사장은 연말까지 수출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공급과잉, 수입규제, 지역주의 심화 등으로 수출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내년 이후 수출동력의 확충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심대평 충남지사는 "전체 수출중 수도권 비중이 40%인 반면 지방 중소기업수출의 16-19%에 불과하다"면서 특단의 지원을 요청했고 메트로닉스 김병균 사장과 원일사 심의철사장은 R&D프로그램 확대, 기업수요에 맞는 체계적 지원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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