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25 11:15

위앤화 절상해도 중국 수출 타격없다

(홍콩 블룸버그=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위앤화(貨)가 절상되더라도 중국의 수출은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의 애널리스트 토머스 번은 24일 보고서에서 "역내 통화는 위앤화 가치가 절상되는데 따라 같이 절상돼 경쟁력이 상실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이나 대만, 일본 등 교역 상대국들도 환율을 평가절하해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변동환율제 도입과 관련, "중국 정부가 채택할 것 같지 않다"면서 "이는 점진적으로 다뤄질 장기정책과제"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이유로 들어 시장은 여전히 위앤화가 저평가돼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앤화 재평가에 대한 무디스의 이 같은 분석은 지난 15일 발표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평가와 상반된다.
S&P는 중국의 국내은행들은 위앤화 변동성을 다룰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지 않기 때문에 변동환율제로의 전환이 국가 신용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 산업계는 이날 행정부에 중국의 페그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줄 것을 촉구했다.
윌리엄 프리모쉬 전미제조업협회(NAM) 국제사업정책 담당이사는 의회에 출석,"위앤화 페그제는 중국 산업과 수출장려를 위한 고의적인 전략의 일환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 행정부 관리들은 중국을 설득하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찰스 프리먼 미 무역대표부(USTR) 부차관보는 의회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제한적이어서 우리 제조업체들이 실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중국이 규칙에 따라 움직이도록 종용하고 있지만 중국과 협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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