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22 17:51
(두바이 AP.신화=연합뉴스)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 금융 당국은 21일 위앤화에 대한 환율 당국의 통제를 완화할 방침이지만 당분간은 고정환율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은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의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 위앤화 문제에 대해 “환율의 결정 메커니즘을 계속 연구해 개선시킬 방침"이라며 장차 유연한 환율제도의 도입을 거듭 표명했다.
선진7개국(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 등 일련의 국제금융회의 참석차 저우 행장과 함께 두바이를 방문한 리뤄구(李若谷) 인민은행 부행장도 이날 중국이 환율 문제에 융통성을 보이겠지만 이는 중국이 적절하다고 판단할때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부행장은 “위앤화 페그제를 폐지할 논리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환율체제를 점진적으로 자율화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아직 그 일정을 밝힐 수 없다.
가능한 빨리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앤화 안정은 중국 뿐 아니라 인접국가, 또 전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리 부행장은 중국이 막대한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그러나 무역 흑자는 환율이 아니라 저렴한 인건비로 인해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G7 재무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중국을 거명하지 않은채 경제 펀더멘털을 잘 반영할 수 있는 환율 수준을 유지해야한다고 밝히고 “주요 국가와 경제 지역의 경우 환율의 융통성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1995년부터 위앤화를 달러당 8.3위앤에 고정하는 페그제를 시행해왔으며 미국 수출 업자들은 위앤화 저평가로 미국 실업이 늘고 대중 무역 적자가 확대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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