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20 13:09

광양항 크레인 부산항 이전 수용

전남 광양시의 입장 변경으로 광양항에 설치할 겐트리 크레인 3기가 태풍 ‘매미'로 피해를 본 부산항에 이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20일 "1기는 이달 말, 2기는 오는 12월 광양항에 설치될 예정인 겐트리 크레인 3기를 부산항의 조기 정상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를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현재 광양에 설치될 크레인은 부산항에는 맞지 않아 이를 개조할 경우 기술상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사전 검토가 있어야 하며 양항이 상생(相生)할 수 있도록 부산항 물량 일부의 광양항 이전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항이 정상화될 때까지 환적물량을 다른 나라 항만에 빼앗기는 사태가 오지 않도록 일부 화물을 광양항에서 취급할 수 있도록 정부나 부산시 등이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양시와 시민들은 그간 ‘크레인을 부산항으로 이전할 경우 올해 말 예정인 광양항 2단계 2차부두의 준공이 1년 가까이 늦어질 뿐 아니라 부산항에도 실익이 없다'며 유관 기관 대책회의 등을 갖고 반대의사를 표명했었다.
시는 특히 ‘이 기회에 부산항에 과도하게 편중된 물동량을 분산시키는 것이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해양수산부 등에 물류 재 배정을 촉구했었다. (연합뉴스=광양) 최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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