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17 18:50

부산항 정상화와 광양항 활성화 엇박자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부산항은 갠트리크레인이 줄줄이 파손되고 화물을 담은 수천개의 컨테이너박스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최대 컨테이너항만인 부산항의 엄청난 태풍 피해는 수출입화물의 선적하역작업에 큰 차질을 가져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물류난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업계가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선석이나 하역장비등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고 부산항의 일부화물을 광양항으로 이전시키면서 국외이탈을 방지하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어 예상보다 하역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산항의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올 연말 개장목표인 광양항의 2-2단계 부두의 갠트리크레인 3기를 부산항으로 이설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광양시를 비롯한 지역민들까지 들고 일어나 강력 반발하고 있어 정부의 대처가 신중치 못했다는 질책을 받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처리시설능력의 50%정도밖에 물량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광양항으로서는 이번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가 매우 경미한데 반해 부산항은 막대한 피해를 입어 그동안 정부가 내세웠던 투포트시스템의 항만정책 취지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판단, 국외이탈하는 환적화물을 광양항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등을 적극 검토중이었는데 정부측이 엇박자의 대책안을 내논 셈이다.
정부가 부산항 조기 정상화를 위해 광양항 2-2단계부두에 설치될 갠트리크레인 이설 방침을 확정했다는 소식에 광양시 관계자는 물론이고 지역민들은 광양항 활성화와 투포트시스템 항만정책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됐다는 허탈감에 분위기는 매우 냉냉했다. 물론 정부가 수출입화물의 적기 선적, 하역과 환적화물의 국외이탈을 막기위해 아직 개장치 않은 주문 갠트리크레인을 미리 확보해 부산항에 우선 설치한다는 점에 대해선 큰 이의(異義)를 달고 싶지는 않다. 투포트시스템 정책에 의해 개발된 광양항이 처리시설능력에 비해 크게 모자라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국가물류위기시에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담당토록 하는 의미에서도 투포트시스템이 도입됐다면 부산항의 물류위기를 광양항에서 해결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제기돼야 했다는 것이 광양항 관계자들의 얘기이고 보면, 이번 정부의 조치가 광양항 2-2단계부두의 개장지연을 무시하고 부산항 정상화에만 집착한다는 오해의 소지도 충분히 있는 것이다. 나무만을 보지말고 전체 숲을 보는 정책입안자의 혜안이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광양시와 지역민들은 지난 번 광양항을 방문한 노 대통령에게 광양항 활성화 지원을 요망했고 아울러 해양수산부, 관세청, 재경부등에 광양 컨테이너부두 활성화 대책 건의서를 보냈었다. 하지만 이렇다할 회신이 없는 상태에서 부산항 정상화 시책으로 광양항이 홀대를 받는 모습이어서 서운함도 많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급기야 16일 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차관)은 광양항을 방문해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건의한 내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시에서 건의한 내용들 대부분을 정부가 수용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일수 도 있으나 막상 일이 터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기응변(臨機應變)적으로 정책지원을 약속한 것이 아닌지 내심 우려된다. 상식선에서 납득이 가고 무리한 정책입안이 아닌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안들이 시행되는 시책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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