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8 17:03
임금 1% 상승, 외국인직접투자 5.73% 감소
(서울=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임금이 1% 오르면 외국인 직접투자는 5.73%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8일 밝혔다.
전경련은 외국인직접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시장, 비용, 국제화 요인 등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임금이 외국인 직접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높은 임금상승에 따른 비용증가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기대수익률을 낮춤으로서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전경련은 아울러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 상승하면 외국인 직접투자는 5.74% 증가하며 세계교역액이 1% 늘어날 경우, 외국인 직접투자는 2.9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는 2001년 마이너스 2.1로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2002년 마이너스 19.4%,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44.4%로 시간이 갈수록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임금, 지가, 물류비, 시장성 등 한국의 기업경영 환경요인이 악화됐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전경련은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려면 생산성 향상 범위내 임금인상 관행을 정착시키는 등 노동비용의 안정화를 통해 외국인직접투자 감소와 국내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노사분규도 노동비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불법 노사분규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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