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4 19:05
(서울=연합뉴스) 내년도 우리경제는 수출증가와 내수의 완만한 회복세로 인해 5.1% 정도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LG경제연구원이 4일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이날 `2004년 경제 및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특히 내년 중반 이후부터 소비, 투자 등 내수부문도 어느 정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세계경제 회복의 지속성 여부, 총선 등 정치일정과 관련된 정책혼선, 북핵문제, 노사정 갈등,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이 내년 경제 관련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수출의 경우 대미수출이 회복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최대수출국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수출이 소폭 둔화될 것이나 올해보다 10% 내외에서 증가할 것"이라며 "정보기술(IT), 전자, 화학 등의 수출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수출호조와 원화절상, 유가하락에 따른 수입감소 등으로 인해 올해(22억달러)보다 많은 5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원화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개발도상국 수입규제 강화 등은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있으며, 미국수준을 넘어선 가계부채는 소비회복에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경기나 부동산 시장의 동향에 따라선 가계부실, 금융기관 부실화 등 경제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국내외 경기회복은 우리 기업들에게 매출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겠지만 국내외 경쟁격화, 원화강세, 인건비 부담 등으로 기업수익성은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면서 "다만 내년 소비자물가는 유가안정, 수입물가 하락 등으로 인해 올해보다 낮은 2%대 후반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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