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28 10:07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아르헨티나 경제가 올 상반기 6.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올해 중남미 경제를 이끌어갈 `견인차'로 꼽혀 국제통화기금(IMF)과 중장기 구제금융 협상에 임하고 있는 아르헨 정부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유엔 산하 중남미 카리브해 경제위원회(CEPAL)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0.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중남미가 올해 1.5%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올해 이 지역 경제성장 원동력이 될 국가로 지난해 혹독한 경제후퇴를 기록한 아르헨을 지목했다.
CEPAL은 지난해 마이너스 10.9% 성장하며 급추락했던 아르헨 경제가 올해 5.5% 대의 성장률을 기록해 중남미권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9%나 격감한 아르헨의 1인당 국민소득도 올해는 4.2%의 플러스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 상반기 아르헨 경제가 6.5%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아르헨 정부 계획대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5.5∼6.2%까지 끌어올려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르헨 국립통계원(INDEC)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아르헨 경제는 전년 동월대비 8.2% 성장해 코랄리토(예금인출제한조치), 평가절하, 디폴트(대외채무 불이행) 등이 없었던 2001년 11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됐다.
INDEC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6월 가장 많이 성장한 분야는 건축업으로 전년 동월대비 29% 성장을 기록했다. 이밖에 수공업(14.2%), 농업(14%), 상업(10%), 운송업(8.4%) 등도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앞서 20일 미국의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아르헨티나에 대한 외화표시 국채(Boden) 기준 국가신용등급을 `Caa1'에서 `Ca'로 3단계 상향조정했다. 무디스는 "경제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와함께 아르헨티나의 일부 기업과 지방정부에 대한 신용등급도 올렸다.
한편 CEPAL은 아르헨에 이어 코스타리카와 페루가 각각 4.5%와 3.5%의 성장을
달성, 경제성장 선두 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남미 경제전망과 관련해 CEPAL은 미국의 성장둔화가 계속되고 있고 유럽경제가 활력을 잃었으며 장기불황에 빠진 일본 경제도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어 전반적으로 중남미 경제의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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