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25 11:23
BOFT, 200억달러 수준까지 예측
(하노이.호치민시=연합뉴스) 베트남에 대한 대만의 투자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5일 베트남 투자계획부(MPI)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의 대외무역위원회(BOFT)는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투자환경이 개선될 경우 현재 60억달러 수준인 대만기업체들의 대(對)베트남 투자 규모가 200억달러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BOFT는 최근 베트남을 방문한 경제사절단의 말을 인용해 대만기업들은 투자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전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뒤 베트남 정부가 투자환경을 개선할 경우 상당수의 대만기업체가 베트남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BOFT는 특히 광둥(廣東)성을 중심으로 중국 남부지역에 진출한 대만기업체수가 1만2천여개에 이르렀다면서, 이 가운데 10%만 베트남으로 거점을 옮기더라도 투자규모가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BOTF는 그러나 베트남에 대한 대만기업체의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세제, 회계, 행정지원 등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베트남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대만기업체들은 대부분 섬유, 의류, 봉제, 가방 등 노동력 투입이 많은 분야"라면서 "이들은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임금과 성실한 근로자들의 작업태도 및 수출잠재성 등을 고려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총 3천676건, 392억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대만은 927건에 51억7천만달러를 기록, 싱가포르(263건, 72억4천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 올 상반기들어서만도 대만의 대베트남 투자는 83건에 1억5천400만달러로 버진 아일랜드(11건, 1억6천400만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주로 호치민시, 동나이성, 빈즈엉성 등 인프라 여건이 좋은 남부공단지역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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