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19 18:15
제조업 매출 비중 14.8%, 고용비중 8.3%
(서울=연합뉴스) 외국인 투자기업의 국민경제 기여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1년 외국인투자기업 경영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기업의 매출액은 86조6천억원으로 국내 제조업 매출액(583조8천억원)의 14.8%를 차지했다.
이같은 외투기업의 매출 총액은 97년 44조원(매출비중 10.1%)과 비교해 볼때 5년만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또 2000년 대비 증가율은 17.8%로 국내 제조업 전체증가율 3.4%의 5배에 달했고 투자액 1억달러당 매출액은 3천31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1년 외투기업의 고용은 21만9천명으로 국내제조업 종사자(264만8천명)의 8.3%를 기록했으며 투자액 1억달러당 고용은 83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97년에 비하면 고용은 14만9천명(5.5%)에서 7만명 늘어난 셈이다.
업종별 생산비중은 의약(37.9%), 석유정제(29.4%), 전기 및 전자(20.6%), 기계(17.2%) 등이 높았고 고용비중은 석유정제(27.9%), 의약(24.4%), 전기 및 전자(14.4%), 기계(11.9%), 운송장비(10.8%)가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그러나 외투기업 무역수지는 수출 145억달러(9.7%), 수입 170억달러(12.1%)로 25억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제조업 외투기업의 부채비율은 평균 174.8%, 자기자본비율은 43.7%로 국내 제조업종 평균 182.2%, 35.4% 보다 양호했다.
매출액대비 순이익률도 0.78%로 국내 기업평균 0.01%에 비해 크게 높았다.
외투기업의 설립형태는 신규설립 64.8%, 주식인수 26.7%, 자산인수 8.5% 순이었으며 지분구조는 단독투자가 33%, 50%이상 지분투자가 21%를 차지했다.
현지법인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46.1%, 연구부서를 가동하는 업체는 16.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산자부가 산업연구원과 델파이 글로벌에 의뢰, 작년 9월부터 10개월간 제조업 812개사, 서비스업 505개사 등 모두 1천317개 업체를 표본조사해 이뤄졌다.
산자부 임채민 국제협력투자심의관은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외투기업은 우리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이같은 경영실태를 2년마다 조사해 기업의 경영전략 및 정부기관의 정책수립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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