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18 18:21
(서울=연합뉴스) 일본 재무성은 각국의 구매력을 감안한 중국 인민폐의 가치가 지난 2001년 시점에서 실제보다 14.1% 저평가돼 있다는 추산 결과를 내놓았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중국 통화당국의 사실상 관리하에 있는 위앤화 환율은 미국 달러당 8.28위앤 전후로 고정돼 있으나 재무성의 이같은 추산을 토대로 실제 환율을 계산할 경우 달러당 7.11위앤이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국제 경제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위앤화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는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이 존 스노 미 재무장관과 보조를 맞춰 평가절상을 요구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위앤화의 약세에 힘입은 중국 수출품의 저가 공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일 양국의 해당 업계에서 정부 당국과 의회 등을 상대로 인민폐의 평가절상을 촉구하는 압력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폐의 적정한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1달러=1.8위앤으로 보는 국제기관의 추산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로 실제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으나 중국 당국에서는 환율제의 변동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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