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07 19:54
부시, 올 10월 동남아 방문때 FTA체결 박차
(마닐라=연합뉴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올 10월 동남아시아 방문시 상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재무장관 연례회의 참석자들이 6일 밝혔다.
미국-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경영위원회의 어니스트 바우어 위원장은 부시대통령이 오는 10월 20-21일 방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면서 미국과 태국간 FTA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부시대통령의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의 개별적인 FTA 체결 협상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아세안 국가중에는 싱가포르와 유일하게 FTA 를 체결하고 있으며 이를 인구 5억의 아세안 시장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바우어 위원장은 "미국과 싱가포르의 FTA 협정이 이미 타결됐기 때문에 미국-태국 FTA 협상의 초석이 놓인 셈"이라며 "말레이시아도 미국과 FTA를 맺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런 FTA 협정은 아세안과 미국 모두에서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말레이시아의 라피다 아지즈 무역산업장관은 "미국과 FTA 협상을 개시하기 위해 전향적으로 행동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우어 위원장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도 내년 대선 일정을 치른뒤에 미국과 FTA 협상 개시여부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 3개국이 미국과 FTA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미-아세안 경영위원회는 양쪽에서 일을 더 빨리 진척시키기위해 노력할 것이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미-아세안 경영위원회는 아세안 10개 회원국내에서 영업중인 미국회사들의 모임으로 미국과 아세안 국가의 FTA 협정체결로 얻어지는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바우어 위원장은 지난 5월 체결된 미-싱가포르 FTA 협정이 향후 5년간 양국간 경제활동에 200억달러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하면서 아세안 회원국과 미국이 FTA를 체결할 경우 그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동남아 지역에 대한 최대 투자국가이며 동시에 이 지역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아세안에 대한 미국의 투자액은 500억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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