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04 17:42
(서울=연합뉴스) 침체에 빠진 섬유업계 경기가 하반기에도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섬유업체 214개사를 조사해 4일 발표한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경기전망'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상반기 70, 하반기 76을 각각 기록했다.
BSI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업체가 더 많고 100 아래이면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업체가 더 많음을 뜻한다.
섬산련 관계자는 "상반기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경기지수가 하반기 소폭 상승하지만 여전히 100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채산성을 확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생산(상반기:65, 하반기:74)과 가동률(상반기:67, 하반기:76) 지수는 모두 상반기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였으며 하반기에는 경기가 다소 회복되면서 지수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상반기 71, 하반기 79를 각각 기록, 상반기 위축됐던 수출이 하반기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환율하락, 수입규제 강화 등으로 큰 폭의 증가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 보면 방적(상반기 72, 하반기 79), 화섬(상반기 79, 하반기 82), 직물(상반기 70, 하반기 76), 의류제품(상반기 72 하반기 76), 염색가공(상반기 66, 하반기 72) 등 전 업종에 걸쳐 낮은 지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염색가공업의 경기가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섬유업체들은 손익분기점이 가능한 환율을 달러당 1천216원, 적정환율은 달러당 1천256원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반기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대외 가격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섬산련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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