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04 10:06

`中企, 제조업포기 고려 14%-해외이전 희망 12%'

`지역경제 악화됐다' 한목소리...정부지원 호소


(서울=연합뉴스) 중소기업중 제조업을 포기하고 업종전환을 고려하는 회사가 14%,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고 싶어하는 회사가 1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지방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3일 발표한 '지방산업육성정책 방향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지역경제가 '악화됐다'는 응답이 71.8%에 달했다.
지역경제의 애로사항으로 '판매난'(32.0%), '인력부족'(28.6%), '자금난'(20.2%) 등이 꼽혔고 지역별로는 경인지역이 판매애로를, 영호남 등 비수도권이 인력부족을 각각 가장 심각한 애로사항으로 들었다.
중소기업들은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대다수(75.2%.복수응답)가 `설비투자, 인력확충, 판로개척 등 자구노력'을 할 계획이나 전체의 53%는 `자금, 인력 등 정부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을 포기하고 업종전환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14.0%, 해외로 공장이전 12.4%, 국내 타지역으로 공장이전 7.4%로 나타났으며, 이전 선호지역은 중국(37.0%), 서울.경기(3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지방기업에 대한 조세, 자금 등 우대지원정책 실시'(70.8%), '각종 지원센터의 효율적 운영'(33.6%), '대기업 및 산업인력의 지방유치 지원'(31.0%)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점 육성산업으로는 `지역특화사업'(31.2%), `전통제조업'(23.8%), `정보기술산업'(22.2%) 등의 순으로 꼽았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기관으로 지방중소기업청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며 "앞으로 지역혁신체제 구축노력에 동참하고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의 조기제정을 추진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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