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24 21:21
(서울=연합뉴스) LG전자 중국지주회사의 노용악 부회장은 24일 "사스(SARS)가 중국경제에 미친 영향은 0.2-0.5% 정도로 미미하며 사스가 중국의 전체적인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부회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전경련 주최로 열린 '제2차 FKI 차이나포럼'에 참석, '중국 사스(SARS)사태와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사스는 중국 정치.사회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부회장은 이어 "사스가 소매업, 여행업, 식음료업 등 3차산업에는 큰 영향을 미쳤으나 이들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5%로 낮다"며 "오히려 사스 이후 화상회의시스템과 e-비즈니스, 의약품, 바이오제품 등 신성장 산업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사회적으로도 위기를 정면 돌파한 새 지도부에 대한 강한 신뢰가 생겨났고 언론매체의 보도문화에도 변화를 가져왔으며 50년 걸릴 위생관념 개선이 1년만에 해결되는 등 실보다 득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스 이후 중국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3.4분기 이후 빠른 반등으로 연간 7% 이상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사스는 경제적 측면에서 일시적이고 심리적인 공황으로 중국경제라는 기차의 속도를 약간 늦췄을 뿐 궤도를 바꾸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노 부회장은 이어 ▲서양 시각으로 중국을 보지말 것 ▲중국을 하나로 보지 말 것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하나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할 것 ▲'??시'(關係)를 이해하고 활용할 것 ▲현재보다는 미래를 보고 결정할 것 등 대중국 관계에서 유념해야 할 5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차이나포럼에는 박용오 두산 회장, 박원진 현대종합상사 사장, 정종욱 전 중국대사,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노 부회장과 함께 노승준 CJK Strategy 사장이 '한.중.일 산업협력과 추진전략'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뒤 토론이 이어졌다.
차이나포럼은 중국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이해를 위해 중국투자 기업체 최고경영자와 정.관.학계 고위인사 59명이 참여해 지난 5월29일 출범했으며 내년부터는 전경련 산하 중국전문연구소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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