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22 17:19

현대건설, 홍콩 제9컨테이너터미널 1부두 완공

(홍콩=연합뉴스) 현대건설이 홍콩 북서쪽 칭이(靑衣)섬 남동부 해안에 건설중인 홍콩 제9컨테이너터미널의 제1부두가 22일 완공돼 개통됐다.

현대건설은 이날 오후 스티븐 잎(Stephen Ip) 홍콩 경제장관과 발주처 대표인 존 메리디스(John Meredith) HIT그룹 회장,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 등 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9컨테이너터미널 공사 현장에서 제1부두 준공식을 가졌다.

현대건설이 유럽 여러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5억1천만달러에 수주해 지난 2000년 5월 착공한 이 공사는 총 150ha의 바다를 매립, 총연장 2천12m의 부두에 6개 선좌의 컨테이너부두와 관련 도로, 소방시설, 컨테이너야적장, 전기통신시설, 오.배수시설 등 배후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제1부두 준공을 필두로 향후 5개 부두와 배후단지를 내년 11월까지 모두 완공해 발주처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 컨테이너터미널이 완공되며 연간 320만TEU(1TEU는 컨테이너 20피트짜리 1개)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지송 사장은 "이번 공사를 통해 발주처 및 홍콩 현지에서 현대건설의 기술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받게 됐다"면서 "이러한 기술능력 및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홍콩을 비롯한 해외의 수익성 있는 사업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는 현대건설이 시공한 항만에 현대중공업의 대형크레인으로 부두에 정박중인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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