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22 15:07
(홍콩=연합뉴스) 제5차 아시아-유럽(ASEM) 경제장관회의가 22일 사흘 일정으로 중국 다롄(大連)에서 개막했다.
뤼푸위앤(呂福源) 중국 상무부장은 이날 개막사에서 중국이 수입을 크게 늘리는 등 세계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뤼 부장은 그러나 최근 국제경제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위앤(元)화 평가절상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회피했다.
뤼 부장은 "중국은 수입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수입 증가율은 수출 증가율에 비해 10%포인트나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 상반기 중국의 수입액은 1천858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4.5% 늘어났으며 수출은 1천903억달러로 34% 증가했다.
이와 관련, 금융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ASEM 회의에서 위앤화를 평가절상하라는 새로운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후비량 박사는 "중국 정부는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에도 달러화연동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 박사는 "중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와 실업률 증대, 수출 증가율 감소 가능성 등으로 위앤화를 평가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중국 정부가 정세를 재검토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며 내년 하반기에 금융자유화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ASEM 회의에 참여하는 국가는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 7개국들과 유럽연합(EU) 회원 15개국 등 모두 25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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