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21 17:45
(서울=연합뉴스) 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올 하반기 경제 전망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타카드는 아태지역 13개 국가 및 지역의 소비자 5천467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신뢰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31.0으로 6개월 전의 39.2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고 21일 밝혔다.
`마스타지수'는 국가별 경제전망을 고용, 경제, 고정수입, 주식시장, 삶의 질 등 5가지 항목으로 조사해 수치화한 것으로 마스터지수 100은 경기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가장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한국은 고용, 경제, 고정수입, 삶의 질 등 4개 항목의 수치가 모두 떨어졌으며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만 소폭 상승했다.
국가별로 보면 태국(80.3)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중국을 제치고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6개월 전 조사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한 태국과 인도(70.1), 인도네시아(57.5)는 6개월 전에 비해 소비자신뢰지수가 오른 반면 중국(68), 말레이시아(71.8), 뉴질랜드(56.6)는 여전히 낙관적이기는 하지만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소비자신뢰지수가 꾸준히 증가해온 중국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한국을 비롯한 일본(17.4), 홍콩(23.2), 대만(26.5), 싱가포르(33.9), 필리핀(50.1), 호주(45.3) 등은 여전히 경기에 대해 다소 어두운 전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사스 영향을 받은 홍콩과 싱가포르는 소폭 상승했다. 필리핀도 큰 폭으로 올랐다.
따라서 이라크 전쟁과 테러위협, 사스 여파에도 불구, 대부분의 아태지역 국민은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6개월 전에 비해 다소 낙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튜어트 맥도날드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널 아태지역 기업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이번 조사에 이라크 전쟁과 사스 영향이 처음 반영됐다"면서 "사스로 큰 피해를 입은 중국과 대만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고 말했다.
마스타카드 아태지역 경제고문인 유화 헤드릭-왕 박사는 "태국도 다른 국가들처럼 사스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지만 국내 소비력이 외부 변수를 극복해냈다"며 "태국의 사례는 다른 아태지역 국가들에 많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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