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14 18:01

대EU수출 큰 폭 상승 예상

올해 EU 15개국에 대한 수출이 248억달러 규모에 달하면서 작년대비 14.3%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치는 한국무역협회가 브뤼셀지부를 통해 EU시장에 진출한 한국기업 18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 한 “유로환율 동향과 2003년 하반기 대EU수출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그간 EU시장에 대한 연간기준 최고 수출액 234억달러(2000년)를 상회하는 것이다.
유럽의 경기위축에도 불구 EU시장에 대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자동차, 전자를 비롯한 수출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함께 유로화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에 기인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에 진출한 수출기업들은 EU시장에 대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돼 하반기중 작년 하반기대비 9.5%의 신장률(수출규모기준 응답업체 전망 가중평균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5월간 대EU수출이 20.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이처럼 하반기 수출신장률이 상반기보다 낮게 예측된 것은 2001년도에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유럽경기가 나쁜 반면 지난해는 상반기 수출이 감소한 반면 하반기에 급격히 회복된 데 따라 올해도 그 같은 경기주기가 반복되지 않겠냐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럽진출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EU수출액은 129억 달러, 연간기준으로는 248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업종별로는 철강, 화학 및 경공업제품을 제외한 주요 수출산업이 대부분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들은 그간의 유로강세로 인해 EU수출이 2.9% 증가할 것이며, 앞으로 유로강세가 재현되어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수출이 2.9% 추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기업들은 그러나 유로화 강세가 재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회의적이으로 내다봤다. 올 연말 유로환율에 대한 업계의 전망은 약세가 50%를 차지해 보합(10%), 강세(40%)보다 다소 우세하게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들의 유로화 결제비율은 57.2%로서 달러결제 37.6%, 기타통화 6.2%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EU진출업체의 유럽시장 수출품 조달구조를 보면 국산품 조달비중이 73.1%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는데, EU시장만을 대상으로 수출하는 기업의 경우는 국산품 조달비중이 94.8%로 여전히 높은 반면 동구권 등 여타 유럽시장에 대한 수출을 겸하는 기업의 국산품 조달비중은 51.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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