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08 17:33
가장 비관적인 곳은 日.印尼
(싱가포르=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비자들은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세나라 경제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향후 경제회복 전망이 가장 비관적인 나라로 일본과 인도네시아를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마케팅 리서치 회사 ACN닐슨이 13개 아시아-태평양국 소비자 7천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말부터 2주간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한국과 중국,인도 등 세나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이상이 12개월안에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각각 84%와 82%가 12개월내 경제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스로 타격이 가장 컸던 싱가포르와 대만의 소비자 신뢰도는 각기 15%씩 떨어졌고 비교적 튼튼한 호주 경제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역시 9%나 하락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아-태 지역의 소비자 신뢰도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이라크전 및 경제침체의 영향으로 크게 추락했다.
전체 응답자의 21%만이 올해 역내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지난해 12월 조사 당시 50%에 육박했던데 비해 큰폭으로 하락했다.
또 내년 상반기에 가야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응답자도 전체의 55%로 이전 조사때의 66%보다 크게 줄었다.
ACN닐슨의 용역 리서치 서비스 담당 숨 임 링 이사는 올해 동아시아 지역을 휩쓴 사스와 이라크전이 이 지역 소비자 신뢰도 하락의 양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태지역 주민들의 3대 걱정거리는 악화일로의 경제와 건강 및 일자리 보전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소비자들의 위축된 분위기는 결국 지출감소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저축지향적인데 현 경제여건에서는 더욱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휴대폰과 승용차,디지털 카메라 등 비(非)생필품 판매가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경제문제와 사스에 집중되면서 테러공포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응답자 비율이 작년 12월 조사때보다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와 호주에서 테러공격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가장 높은 반면 북아시아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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