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04 17:36
정부, “수출 1천750억달러-흑자 80억달러 가능"
(서울=연합뉴스) 무역업계가 하반기 수출증진을 위해 노사관계 안정과 해외마케팅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무역진흥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무역협회와 자동차공업협회, 전자산업진흥회 등 주요 업종 단체와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을 비롯한 수출기업 임원 등 30여명은 4일 오전 무역클럽에서 열린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요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상반기에는 좋은 수출성과를 거뒀으나 원자재 가격상승과 원화절상 등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와 노사관계 불안 등으로 하반기에는 수출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업계는 연쇄적인 노사분규에 정부가 법과 원칙에 의해 엄정하게 대응해 줄 것과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강화, 한-칠레 FTA의 조속한 비준,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나프타 등 기초원자재 무관세화를 정부에 요청했다.
또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강화, 지급인도조건(D/A) 수출환어음 연체이자율의 10% 이하 인하, 수출보험지원 확대, 부품소재산업의 적극적인 육성, 외국 수입규제에 대한 적극 대응 등을 건의했다.
윤진식 산자부 장관은 이에 대해 "내수경기의 위축으로 국내 경제가 둔화된 상황에서 경제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수출이 중요하다"면서 "무역업계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관계부처와 협조, 최대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산자부 무역정책국장은 "하반기 수출은 둔화되겠지만 상반기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전체 수출은 당초 전망치인 1천75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무역수지도 낙관할 수는 없지만 80억달러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또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를 위해 전략물자 통제제도(Catch-all)를 개선하고 해외 교포무역인을 네트워크화해 안정적인 수출구매선으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오는 10월 50여개 품목을 세계일류상품으로 추가 선정하는 한편 사이버마케팅 분야에 30억원의 예산 지원을 확대하고 KOTRA 해외무역관의 현지인력 20명을 확충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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