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04 17:15
(서울=연합뉴스) 최근 흑자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수지가 향후 3-5년 안에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서울대 국제대학원 정영록 교수는 지난 3일 무역협회 주최로 서울 무역센터에서 열린 한.중무역포럼 제2차 대표위원회의에서 "대중 흑자는 현재 정점에 달한 상태이며, 앞으로 수년 안에 수지균형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중 흑자는 2001년 49억달러, 2002년 64억달러로 확대된데 이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이미 40억달러에 달해 올해 전체적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교수는 한국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설비투자가 부진해 중장기적 수출능력이 저하되는 반면 중국은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 수출품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수지균형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또 중국내 다국적기업 제품의 한국시장 공략 강화로 중국의 대 한국 수출이 1차상품 및 노동집약적 제품에서 내구소비재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중국에 세워지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공장들이 완공되면 한국의 대중 주력수출품 중 하나인 석유화학제품의 수입 대체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창궐 속에서도 올 상반기 대 중국 외국인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늘어 제2의 차이나붐이 일고 있다"며 올해 전체 대 중국 외국인투자액은 700억-8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중무역포럼 의장인 현오석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은 일본 등의 인민폐 절상 요구와 관련, "중국의 수출이 증가하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도 늘어나는 양국간 무역 동조화 현상과 대중 무역수지 흑자기조 등을 종합 고려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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