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01 17:50
국내기업 상당수 아웃소싱업체 파업시 ‘속수무책’
대한상의, “아웃소싱, 알고해야 한다” 강조
세계화시대 기업의 생존조건으로 일컬어지는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아웃소싱 활용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아웃소싱이 자칫 기업경영에 큰 위기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지역 제조기어 181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0.7%가 아웃소싱업체의 파업 등 위기상황 발생시 별다른 대응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아웃소싱이 기업경영에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속에 나온 결과여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웃소싱 활용이 기업경여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나 국내 아웃소싱업체의 역량수준에 대해선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으며 아웃소싱부문에 문제발생시 대응책 마련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의 기업경영 기여도에 대해 응답기업의 69.6%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반면 도움이 안된다고 응답한 기업은 5.5%에 불과해 아웃소싱이 기업경영 효율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갠 아웃소싱업체의 역량수준에 대해 응답기업의 71.3%가 선진국에 비해 떨어진다고 응답한 반면 더 우수하다는 응답은 1.1%에 그쳐 국내 아웃소싱업체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웃소싱부문 문제발생시 업무가 마비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69.1%를 차지한 반면 아웃소싱부문 문제발생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9.3%에 불과해 기업경영 효율화를 위해 활용되고 있는 아웃소싱이 기업경영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물류사태로 인해 물류부문을 아웃소싱했던 기업이 수출지연 및 원자재 재고 확보애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은 아웃소싱부문에 있을지 모를 위기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실제로 조사결과에서도 최근 물류사태가 기업의 아웃소싱전략에 다소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아웃소싱전략에 있어 최근 물류사태가 미친 영향에 대해 응다기업의 37.6%가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기업 중 25.0%가 향후 아웃소싱 활용을 축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축소를 검토하는 이유로는 위기상황 대비가 대부분을 차지해 이번 물류사태와 같은 갑작스런 아웃소싱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이 아웃소싱전략에 다소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식품회사의 B팀장은 “이번 물류사태로 제품운송에 차질을 빚었다”며 “사태를 겪고난 이후 자사 물류체계를 정비해 자체운송비율을 늘리고 아웃소싱비율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제조/IT부문 등 다른 아웃소싱부문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아웃소싱 문제발생과 관련해 대응책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의 대응방안으로는 복수의 대체기업 확보가 가장 많았으며 자체역량 확보가 28.3%를 차지했다.
한편 아웃소싱 활용분야에 있어 전통적으로 아웃소싱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경비/시설관리부문 뿐만아니라 생산/제조부문도 같은 수준으로 아웃소싱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통/판매/물류부문, IT/정보부문, 인사/총무/교육부문 등 기업경영의 핵심분야까지도 아웃소싱이 이루어지고 있어 기업경영의 전부문으로 아웃소싱이 확대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아웃소싱이 날로 확대되고 잇는 추세이나 아웃소싱 부문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기업경영에 큰 위험을 불러 올 수 있다” 며 대체기업 확보 및 최소한의 자체역량 확보 등 사후 대응책 마련과 더불어 아웃소싱 계약시 손해배상규정 의무삽입 등 사전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