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기선업계, 8천TEU급 메가컨테이너선 시대 돌입

메가컨테이너선 지원 1,500TEU급 슈퍼피더선 등장 예상




컨테이너항로의 모선/피더선이 동시에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2003년 Maersk-Sealand사의 Axel Maerk호와 OOCL사의 OOCL Shenzhen호 2척의 신조선이 운항을 개시함으로써 8천TEU급 메가 컨테이너선 시대가 시작된 해이다. 그동안 컨테이너정기선시장의 선형 대형화에 있어서 8천TEU가 심리적 한계 수준으로 인식돼 왔으나 이 2척의 선박이 취항함으로써 8천TEU 장벽이 무너지게 됐다.
지난 5월에 건조된 OOCL Shenzhen호는 적재능력이 8,063TEU로 6월초 처녀항해를 마치고 영국에 기항함으로써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유수선사 다투어 8천TEU급 컨선 투입계획


OOCL사는 삼성중공업에 8천TEU급 선박 10척을 발주했는데, 이번에 인도된 OOCL Shenzhen호 이외의 나머지 9척은 2005년말 또는 2006년초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Maersk-Sealand사도 5월에 Axel Maerk호와 Anna Maerk호를 인도받아 운항하고 있는데, 이 2척의 적재능력은 OOCL Shenzhen호보다 약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CMA-CGM사와 Mediterranean Shipping사는 8,200TEU급 대형선 5척을 운항하는 중국/북미서안 항로를 오는 9월에 개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VMA-CGM사와 Mediterranean Shipping사는 8,200TEU급 대형선 5척을 운항하는 중국/북미서안 항로를 오는 9월에 개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CMA-CGM사는 오는 2005년말까지 총 16척의 신조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계획이며 이중 5,700TEU급 선박은 북중국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24척의 8천TEU급 선박이 조선소에 발주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2002년초 기준 조선소에 발주된 선박중 선형이 6천TEU를 초과하는 선박은 58척이며 5,500TEU를 초과하는 선박은 85척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컨테이너정기선시장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운임도 크게 획보되고 있기 때문에 선사들 사이에서 향후 해운경기를 낙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시황인식은 메가 컨테이너선의 발주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금년 하반기부터 많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해운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부터 대형 컨테이너선 공급 예상

해운업계의 일부 전문가와 브로커들은 1,500TEU급 피더선을 슈퍼피더 또는 핸디 클래스라 부르고 있다.
한편 Clarkson Research Studies사의 최근 통계에 의하면 금년 6월초 기준 발주된 컨테이너선 3,099척 중 898척의 선형이 1천~1,999TEU급에 해당된다.
또 이 선형의 총 선박량은 건조 계약된 총 선박량의 20.6%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소형선의 발주비중은 2001년말의 23%에서 2002년말에는 21.3%로 낮아졌으며 지난 6월초에는 20.6%로 더욱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8천TEU급 모선의 건조 증가와 함께 슈퍼피더선의 건조량이 증가할 것이므로 소형선의 발주 비중이 상승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현재 운항중인 1천~1,499TEU급 소형선 498척 중 103척만이 선령 4년이하의 선박이다. 특히 91척은 선령이 20년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소형 노후선박의 대체 수요가 1,500TEU급 슈퍼피더선의 보편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8천TEU급 메가컨테이너선과 1,500TEU급 슈퍼피더선의 운항은 동북아지역 역내항로와 중심항 경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선사들의 마케팅 및 운항 경쟁력에서 메가컨테이너선과 슈퍼피더선의 역할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리 선사들도 모선과 피더선의 대형화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북아 환적항으로 발전하려는 부산항과 광양항은 메가컨테이너선과 슈퍼피더선을 동시에 접안시킬 수 있는 부두시설을 갖추어야 할 것이며 하역회사들은 환적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