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30 13:40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도약을 앞당기고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 조기 정상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2003부산국제철도물류전'이 지난 6월 1일,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종료됐다.
부산시와 철도청이 공동주최하고 BEXCO, 메쎄프랑크푸르트, 한국철도차량공업협회가 공동주관한 이 행사에는 12개국 162개사, 500여명의 외국 바이어와 3만2천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20억달러 상당의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철도산업의 특성상 철도 및 지하철의 사업 발주시점에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장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영국, 브라질, 대만, 이란 등 대규모 철도 및 지하철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국가 바이어들과 대형 상담이 이뤄졌고 오스트리아, 호주, 일본, 독일 등 철도차량 및 부품제작업체들과 기술제휴 및 협력사업 관계에 관한 협의들이 이뤄졌다.
업체별로는 아시아 최대 종합철도시스템회사인 (주)로템이 1백여명의 대규모 바이어를 초청해 브라질과 이란의 지하철 및 철도사업 프로젝트 참가문제와 관련해 영국, 대만, 타쉬켄트 등 바이어들과 10억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영국과 미국규정을 충족시키는 세계적 수준의 불연성 복합내장재와 초경량 의자 등을 출품한 (주)한국화이바도 독일 지멘스사와 호주 철도차량 제조업체인 고니안과 고위관계자들을 부산과 밀양공장으로 초청해 견학을 실시하고 수출상담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부산의 벤처기업인 C.M.K사는 프랑스 페베리사와 일본 히타치, 러시아 바이어들과 객실정보 표시기와 감시장비에 대한 기술협력 및 구매상담에 관한 협의를 조만간 갖기로 했고, 가본실업은 대만 바이어와 에이전트 계약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주)우진산전은 오스트리아 철도차량 전장품업체인 엘린 에버그사가 전략변환장치와 보조전원장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해 추후 협의키로 했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개발한 차세대 교통대안인 한국표준형 경량전철에 관해 국내외 경전철 민자사업 추진업체들의 관심을 모았다.
KOTRA부산무역관도 일본 JR(일본국철)큐수상사 구매담당 임직원 6명을 초청해 지난28일 메리어트호텔에서 강원레일테크, 엘더스상사 등 통신설비 차륜 레일 케이블 등 철도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8개사와 상담회를 개최해 관련제품의 품질 및 재질테스트와 상담을 진행키로 했다.
120개 국내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전시회 참가 목적 달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4%가 좋다고 응답한 반면 보통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32%, 나쁘다는 업체는 4%에 그쳤다. 이는 사스여파로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와 중국, 일본 등지의 바이어 참관이 적어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철도청, 한국고속철도공단, 각 지자체 교통공단, 경전철민자사업추진기관의 2만여명의 관계자들과 제품과 기술력을 공정히 평가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해외 참가업체 40개사도 58%가 전시회가 좋았고 나쁘다는 평가를 내린 업체는 전무했고 50%는 전시회 성과도 좋았다고 응답한 반면 8%만이 성과가 나빴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차량공업협회 정학진회장< (주)로템 사장>은 “사스여파로 일본 등 외국 주요 관련기업들이 해외 출장 금지령을 내려 바이어 참가가 기대에 못미처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성황을이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협력업체들과 노력해 차기 행사연도인 2005년에는 세계4위의 종합철도차량시스템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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