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30 13:19
일조시, 유명관광지 인접해 시장성 밝아
황해훼리가 취항식에 앞서 하주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황해훼리는 지난 24일 로얄호텔 에메랄드홀에서 29일 취항식에 참여할 하주들을 상대로 회사 소개 및 서비스상품에 대한 설명회와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해훼리 임병석 회장을 비롯해 김창묵 고문, 김윤덕 상무, 조태현 이사, 고재환 평택지사장 등의 한국측 임원과 SITC 장타오(張濤) 부사장, 일조시 개발구 외자유치국의 이이동 국장과 허가군 과장, 일조시 개발구 외상서비스센터 책임자 악증파 과장 등 중국측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임병석 회장은 인사말에서 “일조항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산동성의 다른 도시에 비해 성장이 가장 빠르며 한국과의 물적ㆍ인적 교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도시 중에 하나”라며 “황해훼리서비스를 통해 일조시 정부의 성장드라이브 정책을 바탕으로 현지에 진출한 국내업체들의 경쟁력 향상과 인적교류를 통한 관광사업의 활성화와 상호 우호증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황해훼리는 지난 2001년 9월 제9차 한중해운회담에서 결정된 양국 정부간 평택~일조항간 화객선항로개설 합의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추진해 오던 중 지난해 8월 한국측 사업자로 세븐마운틴해운(주)이 선정돼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한중 사업 참여자간 합작 계약서 조인식을 가지고 지난달 5월 16일에 황해훼리주식회사 법인이 설립되기에 이르렀다. 황해훼리는 자본금 24억원 투자로 설립됐는데, 한국측과 중국측이 각각 75%, 25%씩 출자했다. 한국측은 전체 75% 중 세븐마인틴해운(주)와 세양선박(주)가 각각 25%와 16%를 투자해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외에 흥아해운(10%), 동방(18%), 동국마린(6%) 등이 공동출자했다. 중국측에선 산동성 최대 해운회사인 SITC(20%)와 일조항무국(5%) 등이 공동출자해 한중합작회사의 설립을 도왔다.
운항선박은 총톤수 16,352톤의 모닝글로리(MORNING GLORY)호로, 600명의 여객과 107TEU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취항후 두달간 매주 수, 일요일 주 2항차로 서비스를 실시하게 되며 3개월 후 3항차로 증편할 계획이다.
황해훼리측은 서비스에 대한 영업전망도 설명했다. 여객부문은 산동성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곡부, 맹부, 제남 등과의 거리가 타 카훼리 항로와 비교해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유치에 유리하며 임기시는 유통업이 발달해 중국의 3대도매시장이 있는 만큼, 소무역상의 상품구매 및 판매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화물부문의 전망은 일조시가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한국공업단지 개설 등 한국과의 교류증가에 관심이 많으며 본 항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기계, 화학 및 건자재, 방직, 식품산업 등의 교류가 활성화 될 것이라 기대했다.
또 현재 50여개의 한국업체가 가동중이거나 투자예정이고 향후 더 많은 국내기업들이 진출할 예정이다. 지리적으로 일조인근 교남시, 임기시의 화물운송에 유리한 일조시의 특징으로 이지역 화물 운송량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한편 일조시는 산동성 남부에 위치하며 연운강, 임기, 청도와 인접해 있고 공항시설은 임기와 청도공항을 이용하고, 고속도로는 북경~상해고속도로, 일조~동명고속도로가 교차하며, 철도는 TCR(중국횡단철도)의 종착지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황해훼리는 지난 29일 평택항에서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모닝글로리호의 첫 취항식을 성대히 가졌다. 중국에서의 취항식은 배가 도착하는 7월 1일 일조항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 현재 평택항 선석이 부족해 서비스에 어려움이 있다는데?
황해훼리 외에도 이미 평택~중국간 서비스를 하는 카훼리 선사와 기존 컨테이너선사 등, 이권문제에 대한 의견을 조율 중이다.
선석문제로 주2항차로 취항을 시작하는데, 2항차서비스는 경쟁력면에서 뒤진다. 조만간 타 선사와의 원만한 합의도출을 통해 3개월내에 3항차로 증편, 본격적인 카훼리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 기존 한중간 카훼리서비스가 아주 많은 걸로 안다. 신규서비스업체로서 어려움이 많을텐데 이에 대한 극복방안은 무엇인가?
경쟁이 상당히 심하다. 평택항에도 황해훼리를 포함해 2개선사가 서비스 중이며, 인천이나 목포까지 하면 한중간 카훼리서비스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우리는 새로운 전략을 가지고 카훼리화물 부분에 접근할 것이다. 즉 새로운 물류패턴인 일괄운송에 대한 개념을 도입해 육상, 화물창고, 물류시설, 철송 등 타 운송수단과의 원활한 결연을 추진해 하주들의 요구에 부합할 계획이다.
일조시는 청도보다 개발은 덜 된 도시지만 전망 면에선 훨씬 더 밝다하겠다. 철도인 TCR의 종착지인만큼 내륙으로 들어가는 화물의 중간환적지가 될 것은 자명하다.
- 카훼리선사들이 신규진출할 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중국 통관문제인데.
일조시는 이미 컨테이너선이 출입하기 때문에 이렇다할 통관문제는 걱정하지 않는다. 특히 이번 황해훼리설립에 참여한 일조시 개발구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또 지원을 실제로 아끼지 않고 있어 통관은 하주들이 만족할 것이라 자신한다.
- 취항식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29일의 평택항 취항식에 이어 중국 일조시에서 7월 1일에 큰 규모로 취항식을 가질 계획이다. 7월 1일이 중국공산당 창당기념일이자 홍콩반환일이라 그 날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인들의 호응도 클 것이라 생각한다.
- 여객부분의 마케팅 전략은?
일조시 전체가 도매상가다. 중국에서 3번째로 큰 도매상가가 자리해 있는만큼 소무역상들의 상시적인 이용이 기대되고, 인근에 중국최대 관광도시들이 인접해 있어 학생들이나 일반단체관광객들의 유치도 용이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 일조시가 인건비와 지대가 아주 싸 한국인들의 투자의욕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생각되는데, 비즈니스 이용고객도 많을 것이다.
0/250
확인